해외 여행/몽골(울란바토르)

8월몽골 5박6일) 몽골 숙소 게르가 궁금하나요? 진짜 생각보다 넘나 시설 신식!

제주박사 2022. 8. 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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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몽골 날씨는 역시 정보대로 아침과 밤에 춥고 낮엔 뜨거운 햇살로~ 얇은 긴팔에 점퍼를 걸쳐야 한다는거!

몽골 5박6일 여행기 쓰다가
급 노트북 켰으니, 게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몽골여행을 결심하고 가장 두려웠던게 바로 음식과 숙박. 과연 몽골 숙박은 어떨까? 싶었고,
출발전 몽골 현지 가이드 주영님께서 차가운순대님께 보내온 톡을 보면 우리가 머물던 22일부터 27일까지. 몽골 시내 전체가 온수가 안나왔다고. 전기포트와 바가지, 대야를 준비해 준다고 했는데

'차가운 물이라도 머리를 감겠다. 샤워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몽골로 출발했었는데. 찬물로 머리 감다가 머리 얼뻔 ㅋㅋㅋㅋㅋㅋ 그냥 잠이 확깨는 온도. ㅋ 갑자기 거기서 썬언니의 "왜 서울 물은 차가운 쪽으로 수도를 해도, 뜨거운 물이 나와?"라는 말이 생각났다. 몽골은 뜨거운 물로 해도...얼음장 ㅋㅋ  시내 호텔에서 온수가 안나와서 그런지(근데 침구는 엄청 편했음)

엘승타사르해 도착해서 처음 묵은 게르에서 완전 깜놀!


우선 도착하자마자 비쥬얼부터.
아. 구름 보면 정말 가는 길마다 비 오고, 구름 있어서 절망절망 하다가.
게르에 짐풀고 나왔는데 저 구름들이 싹 걷혔다. (여러분 몽골 와서 날씨 어둡다고 넘 좌절 마요. 언젠가는 개겠죠. 땅이 넓으니)

너무 예쁘다!! 하면서 들어가는데
여기 중간에 식당. 아침을 먹었고. 그 뒤에가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인데
사진은 안찍었는데
뭐로 비교하면 될까. 우리나라 휴게소 정도? 휴게소 화장실 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샤워실도 칸막이로 4개나 있었다. 뜨거운 물이 너무 잘나와서 (전날 호텔 생각하며) 와!! 너무 좋다~ 며 모두
저녁에도, 아침에도 샤워하고 머리도 감았다는거! 넘나 좋다. 이런 게르라면 진짜 애기들 데리고 가서 묵혀도 될 정도!

 

게르 안. 남자 2명 방이었는데
여기서 팁!
여성분들. 게르에 갈거면 침낭 꼭꼭 챙기세요. 침낭은 넘나 필수 인거. (어떤 블로그에는 침낭이 필요없다는 글도 있지만)
8월몽골은 새벽에 넘나 추워서.
게르 보면 난방이 화로인데, 저기다가 장작을 피우면 정말 따뜻한데 
크기에 주목. 그리고, 장작도 너무 마른 장작이라. 가득 채워서 태워도 1-2시간 후면 꺼진다...
그래서, 수다 떨고 술 마시며 놀때는 좋지만 자는 동안에 불침번을 서지 않는 이상 불은 꺼지기 마련. 그래서 자다가 어느순간 깨보면 조금 쌀쌀한 한기를 느낄 정도. 참고로, 우리 여성 4명은 모두 침낭을 챙겨가서 나름 따숩게 밤을 보낼 수 있었다.

그 여성들이 '언니 블로그에 쓸거면 8월몽골, 침낭, 패딩, 마스크 필수라고 전해줘요'라며. 난 전했다. ㅋ

 
 

첫날 묵은 게르의 풍경.
게르 이름을 몰라서. 어디냐곤 묻지마오. 그저 바츠카를 따라 갔을 뿐.

새벽에 일어나서
엘승타사르해 새벽공기를 흠뻑
나혼자 흠뻑 마심

위에 산을 오르겠다며. 올라가면서 파노라마 찍었는데
아 예뻐.

그냥. 막 걷고 싶은 느낌. 하지만 초원 천지가 똥밭이라는거 명심하고...
똥 묻은 신발이 꺼려진다면, 2개 정도 챙겨서 밭용. 모래용으로 써도 되지만
우린 뭐, 별로 신경 안썼다. 낙타도 타고 말도 탔는데, 또 어느 블로그에 '버릴 운동화, 버릴 옷' 가지고 오라고 했다는.
우린 5박 6일 이후, 버리고 가는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그럴 정도로 낙타, 말 너무 깨끗했고- 똥밭은 걷고 오면 운동화 한번 털고 물티슈로 닦고.

아 몽골여행 필수품 '물티슈' 기억하세요 ㅋㅋ 물티슈는 생명입니다 ㅋㅋㅋ

첫 게르가 좋았던 또 다른 이유
조식!!
진짜. 주식을 고기로 먹는 몽골에서 삼시세끼 고기고기고기에 힘들었는데
여긴 야채도 있고,
특히 삶은계란과 계란후라이! 그 덕분에 라면에 물부워서

진짜 맛나게 먹었다.
여기 밥이 젤로 맛있었던 듯 ㅋㅋㅋㅋ (아. 진짜... 몽골은 베지테리언이 갈 수 없는 곳... 가면 꼭 마트에서 과일이며 먹을 야채 듬뿍듬뿍 사놓고 움직이길)

첫 게르를 떠나며.
바이시테!!

 

두 번째 게르는
테를지국립공원 깊숙히 있던 게르!!
여긴 몽골에서 산 유심조차 '신호없음'이 된다.
2박을 연박으로 했는데,
그 2박3일이 진짜 행복했다. 핸드폰 신호가 안터지니
온전히 내 시간, 내 생각,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마지막 날 컨디션이 안좋아서 책을 읽으며 게르에서 잠이 들었는데- 그 시간 마저 행복하다.

여기 게르는 안은 첫 게르보다 좋은데
샤워실이랑 화장실이 조금 불편. 수압이 낮아서...크헙..
근데 이마저도 지내다보면 적응하는게 사람. 주말 금, 토 2박이었는데 토욜 되니깐 몽골 사람들이 캠핑 오더라. 완전 풀로 찼는데.
대신 좀 시끄럽다. 첫 게르에서는 우리가 술 마시며 떠느는 소리에 옆방에서 컴플레인 왔었는데
여긴...뭐 다 같이 시끄러운 게르.. 오히려 우리가 가장 조용..

인테리어가 몽골몽골하다잉. 귀엽귀엽했어.

뒤 초록 건물 중간이 식당이자 그 뒤가 여성 화장실과 샤워실. 거긴 깨끗은 한데, 1칸 이라...
누구 한명이 망을 봐줘야 하지만 뭐
적응될 정도 :)

저 산 중간에 올라가서 별 사진 찍었는데!!
아 진짜, 넘나 좋다.
몽골로 다시 보내줘.

게르 앞에 야크, 소가 뛰놀고 있고.
좋다. 좋아.

게르 숙소 고민하는 분들, 가이드한테 조금 좋은 게르로 투어일정 짜달라고 하면 예산에 맞춰서 잘 짜주니깐
꼼꼼히 물어보고 가면 숙박 때문에 힘들진 않을겁니다 ^0^ (하지만, 여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점. 그 점 명시해주세요. 개인차가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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